고대·경희대 이어 연대·동덕·덕성여대도… 청소노동자들 3월 12일부터 무기한 파업

입력 2014-03-10 01:57

고려대 경희대에 이어 연세대 동덕여대 덕성여대 청소노동자들도 12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는 9일 세 대학 청소·경비·차량운전 노동자 460여명이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고려대와 경희대 청소노동자들은 각각 지난 3일과 5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시급 인상과 학교의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이들은 시급 7000원 인상안을 내놓았다가 용역업체 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요구안을 6340원까지 조정한 뒤 교섭이 잠정 중단됐다.

노조 관계자는 “주요 사립대는 3조원 가까운 재단 적립금이 있는데도 용역 노동자의 생존권을 외면하고 있다”며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17일 모든 사업장에서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는 이날 학내 청소노동자들을 상대로 제기했던 ‘100만원 대자보 소송’을 취하했다. 중앙대는 1월 ‘학교 설비에 대자보를 부착하는 경우 1회마다 100만원씩 지급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인권침해 논란이 일 정도로 근무환경이 열악했던 중앙대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1일 용역업체가 바뀌며 쟁의를 종료한 상황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