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착한 안양교회… 장애인 섬기는 너와나의교회에 심방용 경차·유류비 1500만원 전달
입력 2014-03-10 01:57
안양교회(임용택 목사)가 뇌병변 장애인들의 신앙공동체인 서울 너와나의교회(류흥주 목사)에 심방용 경차와 유류비 등 차량 유지운영비 1500만원을 전달했다.
안양교회는 9일 “날 때부터 뇌병변 장애인이었음에도 오히려 장애인들을 위한 영적 안내자의 길을 걷고 있는 류흥주 목사가 교회 개척 3년 만에 출석교인 50명을 넘기는 등 열심히 사역하고 있지만 심방 등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연을 국민일보 등을 통해 접했다”면서 “지난 2일까지 2주간 ‘차차차’(차량구입 위한 차 한 잔의 티켓, 차ㅁ∼좋은 사랑) 후원 캠페인을 전개해 모은 돈으로 심방용 경차와 유류비 등 총 15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에 소속된 서울시내 교회의 연합 단체인 ‘따스한이웃’이 이 교회에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특수 승합차를 전달했다. 너와나의교회는 뇌병변 장애 1급인 류 목사가 2011년 4월 개척했으며, 류 목사가 휠체어를 타고 버스와 지하철로 이동하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뇌병변 장애인 성도들을 심방하고 있다(본보 2013년 8월 20일자 25면 참조).
임용택 목사는 “교회가 그동안 사랑의선교회를 통해 장애인들을 섬겨왔는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그 기쁨이 배가되는 경험을 했다”면서 “더불어 큰 숲을 이뤄가는 교회가 되기 위해 온 성도들이 정성을 모았고 나눔을 통해 더 큰 기쁨의 축제를 경험했다. 앞으로도 유류비를 지속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 목사는 “장애가 있더라도 하나님을 만나는 데까지 장애가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섬기고 있다”면서 “후원 차량으로 장애인을 더욱 열심히 돌보고 복음을 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070-4334-1810).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