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결식어린이 한 생명 살리기 운동’ 동춘교회서 출범예배

입력 2014-03-09 17:56 수정 2014-03-10 01:57


“우리 교회·가정 사순절 헌신은 굶주리는 북녘 땅 어린이 살리기”… 국민일보·국제사랑재단·CTS 공동 캠페인

㈔국제사랑재단(이사장 이승영 목사)은 9일 인천 연수구 용담로 동춘교회(윤석호 목사)에서 ‘북한 결식어린이 한 생명 살리기 운동’ 출범 감사예배를 드렸다.

국민일보, CTS기독교TV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운동은 배고픔으로 고통받는 북한 어린이들을 돕고 북한 식량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장신대 총장을 지낸 고용수 목사는 ‘일을 행하라 그리하면 살리라’(마25:31∼46)는 주제의 설교에서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거짓 신앙”이라며 “여기서 이웃은 사회적 약자이며 고아와 과부, 나그네, 가난한 자, 감옥에 갇힌 자 등 소외 이웃을 돌봐야 한다고 성경에 쓰여 있다”고 말했다.

재단 상임이사 김기택 장로는 ”식량 부족으로 고통 받는 북한 어린이들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국민일보와 함께 이 캠페인에 나서게 됐다”며 “한국교회는 사순절 기간 특별새벽기도회나 고난주간예배 등에서 한 차례 특별헌금을 실시, 재단에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재단은 이번 성금으로 밀가루와 분유 등을 북한에 지원한 뒤 후원자와 함께 북한을 직접 방문, 어린이들에게 잘 분배되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활절 전 40일간을 뜻하는 사순절 기간 한국교회는 금식과 새벽기도 등 경건훈련을 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왔다. 올해 사순절은 지난 5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로 주요 교단과 교회, 가정 등은 이미 하루 한 끼를 금식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고 있다.

국제사랑재단은 성도들이 금식을 통해 마련한 성금을 굶주리는 북한 아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인천 동춘교회도 사순절 기간 금식 및 기도 등을 통해 마련한 헌금을 다음 달 재단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제사랑재단은 2004년 10월 고 김기수 목사 등 교계 지도자들이 창립했다. 캄보디아와 중국, 아프리카 등에 지부를 두고 미전도 종족을 지원하는 한편, 극빈자와 북한동포 구호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자동응답전화(ARS·060-300-0022) 한 통화(2000원)면 북한 어린이 한 명이 보름 동안 매일 빵 1개씩을 먹을 수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국제사랑재단 홈페이지(ilovefound.or.kr)나 전화(02-744-7607)로 신청하면 된다.

인천=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