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덕·이만신 등 한기총 전 대표회장들 “한기총-한교연 통합 지지”
입력 2014-03-10 01:52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들이 홍재철 현 대표회장이 추진 중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한영훈 목사)과의 통합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기총 증경회장단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증경 회장들의 한국교회 대통합을 위한 입장’을 발표했다.
증경 회장단은 이날 2시간에 걸친 비공개회의를 갖고 “한기총 대표회장인 홍재철 목사의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 통합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빠른 시일 내에 증경회장 및 명예회장까지 포함해 한기총과 한교연의 대통합을 권고,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한교연과 통합을 위한 9인위원회를 구성했다. 홍 대표회장은 당시 “내 임기가 2년이지만 한교연과 통합이 이뤄진다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한기총의 잘못을 지적한다면 받아들이겠다. 책임이 있다면 오늘이라도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었다.
이날 입장발표에는 한기총 전 대표회장인 지덕 이만신 이용규 엄신형 이광선 목사가 서명했다. 또 한기총 명예회장인 오관석 목사도 함께 서명했다. 기자회견에는 한기총 이강평 조경대 명예회장, 윤덕남 부총무, 김만규 이단대책위원장 전문위원장 등 한기총 임원들과 교계기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반면 한기총 직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이날 서명하지 않았다. 길 목사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참석도 안 했고 내용도 잘 모르는데 어떻게 서명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길 목사는 “한기총이 박윤식 목사 건도 있고 한데 한교연이 이를 전제로 합치겠느냐. 그래서 입장을 유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