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봉 박사 집안의 신앙… “어려운 교회 힘 되어 주자” 주일마다 음성새순교회로
입력 2014-03-10 01:52
최수봉 박사와 아내 염윤희 집사는 매 주일 서울집에서 1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음성새순교회(김식은 목사)에 출석한다. 성도가 없고 재정이 어려워 묻을 닫기 직전인 이 교회에 나가 교회에 힘이 되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기도 가운데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 박사의 아들(최형진 충북의대 교수)도 이곳에 출석해 주일이면 온 가족이 교회에서 모이고 있다.
최 박사는 뿌리깊은 기독교 집안이다. 조부(최창동 장로)가 함평 나산교회를 설립했고 부친(최현)도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아들까지 4대가 의사 집안인 최 박사 가정은 모두 서울 의대 출신에 올곧은 기독교 신앙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귀감이 될 만하다.
“그동안 5개 교회를 봉헌하는데 참여했고 곧 6번째 교회건축에 나서려 합니다. 제가 출석하는 교회가 너무 작아 새로 지으려 하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허락하시는 물질을 뜻깊게 써야 한다고 늘 다짐합니다.”
최 박사는 “록펠러가 4928개의 교회를 지어 봉헌했다는데 나는 5000개를 짓겠다고 꿈을 크게 그리고 있다”며 “오랜 신앙생활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구체적으로 응답하시며 세밀한 부분까지 인도하신다는 확신이 있다.”고 간증했다.
최 박사의 교회지원 사역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의사 출신의 선교사로 미얀마 난민교회를 사역하는 후배를 지원하고 있고 아프가니스탄 선교사의 요청으로 중증의 당뇨병 어린이를 초청, 치료해 줬다.
“미얀마 선교사로부터 LCD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마침 제가 사놓은 새 LCD 제품이 있어 그대로 DHL로 보냈지요. 24시간 만에 제품을 받은 선교사가 ‘이렇게 빠른 기도응답은 처음’이라며 감격해 하더군요.”
최 박사는 생활 속에서 신앙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진료 환자들에게 직설적으로 복음을 전하는가 하면 수시로 손을 잡고 기도해주곤 한다. 또 어디서든 무릎을 꿇고 기도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동료 의사들을 전도하는데도 항상 열심이다.
“요즘 제가 출석하는 교회가 시골에 있어서인지 캄보디아나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온 다문화가정 주부와 아이들이 출석합니다. 결손가정도 있고 어려움에 처한 가정도 있는데 이들을 잘 섬기려고 합니다. 이들이 희망을 갖고 신앙생활을 잘 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한 선교라는 생각을 합니다.”
진료와 인슐린펌프 개발, 세계 학술회의 참석 등으로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지만 항상 하나님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감사생활을 하고 있는 최수봉 박사. 그는 항상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믿음의 사람이다.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