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의원 "이학재 출마포기는 '박심'의 횡포 증명"
입력 2014-03-09 15:43
[쿠키 사회] 문병호 국회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 년 간 인천시장 선거를 준비해 온 이학재 의원이 오늘 인천시장 출마를 접은 것은 유정복 전 장관이 그토록 아니라고 발뺌하던 ‘박심’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인천시장 예비후보인 문 의원은 “이 의원이 사퇴를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눈물을 흘리고, 울분을 삼켰을지 눈에 훤하다”고 전제, “시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인천을 발로 뛰어 다니고,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분투하던 이학재 의원에게 애정 어린 박수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기초단체 공천제 폐지’를 백지화하면서, 그 핑계로 상향식 공천제의 엄정 실시를 공언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이를 담보할 전략공천 금지를 슬그머니 빼버리면서 당내 반발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도지사 공천과 관련해서는 당헌당규에 명시된 공천룰을 훼손하면서까지, ‘박심’에 따라 출마한 후보들에게 유리하도록 경선방식을 바꾸려 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지방선거에 엄정중립을 지키지 않고 딴 마음을 품은 것이 제일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따졌다.
그는 “여당에선 무리수가 남발되고, 청와대에선 비서관이 공천에 관여하고, 측근들은 ‘박심’을 운운하며 출마하는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수 년 간 인천시장 선거를 준비해 온 친박 이학재 의원이 ‘박심’에 따라 주저앉는 일이 벌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문 의원은 “정부 수립 이래 지방선거 주무장관이 낙하산을 타고 시·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경우가 3번 있었으나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며 “자신의 안방인 경남도지사로 공천한 인물조차 무소속 후보에게 참패했다는 사실을 유정복 전 장관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문 의원은 “‘박심 낙하산’을 타고 인천에 낙하한 유정복 전 장관은 정치인의 최소한의 양심을 지켜, 인천시장 출마를 단념하고, 근신의 시간 가져야 한다”며 “‘박심’을 훈장처럼 달고 인천시장 출마를 고집하는 것을 293만 인천시민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