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영종도 난민센터 운영 본격화… 주민들 '찬반' 팽팽

입력 2014-03-09 15:35

[쿠키 사회] 인천 운북동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가 사실상 개청됐다.

9일 ㈔이주민사회통합지원센터에 따르면 법무부는 동아시아 난민가족 4명과 여성 할례를 피해 난민을 신청한 아프리카 30대 여성 등을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에 입주시켰다. 김태진 법무법인 케이앤피 대표 변호사는 “일부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있지만, 영종도가 좋아 이사를 온 영종도 주민 입장에서 난민센터 개청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 상당수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운서동 단독주택 주민들은 “난민센터에서 가까운 공항신도시 일대 단독주택이 직접적인 피해지역”이라며 난민센터 개청을 반대했다.

법무부는 주민들과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수렴을 추진했지만 다른 주민들이 이들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청 반대 주민들은 오는 15일 오후 6시쯤 중산동 하늘도시 체육공원에서 ‘난민센터 폐청을 위한 주민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반대운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민과 대통령에게 길을 묻다’의 저자인 최정철 박사는 “통 큰 난민 인정정책으로 중국 동북3성에 있는 북한 이탈주민 20만명에 대한 대책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