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中 회사채 디폴트 여파 소폭 하락
입력 2014-03-08 01:36
코스피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소폭 하락, 사흘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0.05%) 내린 1974.68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980선을 탈환했지만, 기관이 150억원가량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수는 결국 하락 반전했다.
지수 하락은 중국 채권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의 태양광 전지 회사인 상하이차오리솔라는 회사채 이자 지급 마감 시한이던 이날까지 약 156억원의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한 종목이 좀 더 많았다. KB금융(-2.97%), 현대차(-2.05%)의 낙폭이 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98% 상승했다.
KT 해킹 사고 관련 종목의 희비는 엇갈렸다.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의 가입자 1200만명의 신용정보를 유출해 주식시장에서도 신뢰를 잃은 KT는 1.02%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정보보안 관련주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모바일리더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이스트소프트(2.07%), 소프트포럼(2.00%) 등이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닭들이 살처분됐다는 소식에 AI관련주들이 올랐다. 이글벳(2.93%), 대한뉴팜(2.68%), 제일바이오(2.65%) 등이 강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0.25%)를 동결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3.5원 내린 1060.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