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PO 막 올랐다…SK 對 오리온스-전자랜드 對 KT
입력 2014-03-08 01:35
프로농구 2013∼2014 시즌 남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대진이 결정됐다.
전자랜드는 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0대 6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시즌 성적 27승26패를 기록하며 KT와 공동 4위가 됐다. 전자랜드는 최소 5위를 확보하며 정규시즌 3위가 확정된 서울 SK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 6강 플레이오프 대진은 3위 서울 SK와 6위 오리온스, 4·5위인 전자랜드와 KT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4팀은 오는 12일부터 5전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T와 전자랜드 승자가 정규시즌 우승팀과, SK와 오리온스 승자가 정규시즌 준우승팀과 4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KT는 전자랜드가 6강 플레이오프 파트너로 결정된 게 내심 반가운 표정이다. KT로선 단기전에서 가장 승산이 높은 상대가 전자랜드다. 전창진 감독은 ‘전태풍 카드’를 활용할 작정이다. 전태풍이 KCC시절처럼 위력을 발휘해준다면 고민 끝이다. 반면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에게만 의존하면 쉽지 않다. 정영삼, 김지완, 차바위 등 국내선수들이 확실한 역할을 해줘야승산이 있다.
SK 문경은 감독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른다. SK는 올 시즌 선두에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다. 하지만 6라운드서 모비스, LG에 연이어 패배해 3위까지 처졌다. 내부적으로는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 시즌 오리온스 상대 6승무패로 절대 우위를 자랑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도 누른다는 보장은 없다. 오리온스는 5라운드 막판 8연승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다. 김동욱, 최진수, 장재석, 김도수, 허일영, 앤서니 리처드슨, 리온 윌리엄스 등 공포의 장신라인업이 탄생했지만, 잇단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단 주전들의 컨디션 회복이 절실하고, 수비에선 SK 헤인즈를 막는 확실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