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친환경 자동차클러스터’ 급물살] 성주현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 “관광명소 발돋움 자신”
입력 2014-03-08 01:33
“지금부터 고양 친환경 자동차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발 빠르게 진행될 겁니다. 그동안 다소 굼뜬 느낌이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부터 순조롭게 정지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계획대로 내년에 첫 삽을 뜨고 2017년에는 완공할 수 있을 겁니다.”
자동차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공공부문 추진 주체인 고양도시관리공사(이하 공사) 성주현(61·사진) 사장은 “고양시에 자동차산업의 모든 것을 집대성하는 종합문화공간이 세워진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기다 뜻밖의 희소식도 들리고 있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정부에서 ‘자동차서비스 복합단지’ 조성 계획과 후보지 물색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성 사장은 “그럴 경우 고양 자동차클러스터만한 곳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성 사장은 이달 중 이 사업을 이끌어갈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리고 올해 말까지 각종 인허가를 마친 다음 내년 초부터는 용지 매수에 들어가고 내년 중반기쯤에는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민간 부문의 파이낸싱(자금융통)이 잘 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현재 분위기라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00여억원이 투입될 고양 자동차클러스터 사업에서 공사의 지분은 51%다. 하지만 공사로서는 수치적인 비중보다 공공부문 주체로서 이 사업을 주도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판을 거시적으로 봐야 한다. 성 사장은 “고양 자동차클러스터는 인근 한류월드와 킨텍스, K팝 아레나 등 문화·관광산업과 어우러져서 고양시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
자동차클러스터 조성은 그 자체로 상당히 매력적인 사업이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성 사장은 사업의 중심에서 한 역할을 맡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고양 자동차클러스터가 지역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권 자동차 생산국이며, 현재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인구 2.5명당 1대 정도입니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자동차문화에 대한 투자는 저조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자동차문화 관련 사업은 훌륭한 미래 성장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양=정수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