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두권 선교사 파송국가… 특정 나라에 ‘쏠림현상’ 타국 선교사와 협력을

입력 2014-03-07 17:31 수정 2014-03-08 01:32

세계교회는 한국교회의 선교 열정을 높이 평가한다. 세계기도정보(2010년)에 따르면 한국교회는 선교사 파송에 있어 세계 선두권에 들며 아시아 교회 가운데 복음주의자 비율이 가장 높다. 그러나 풀어야 할 숙제 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다. 선교 전문가들은 선교 사역의 극대화를 위해 선교사 사역협력, 파송기관 관리체제 정비, 선교전략 체계화 등이 시급히 정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규석 NTM부족선교회 대표는 외국 선교사와의 협력을 중시하지 않는 국내 선교계의 시각을 문제로 꼽았다. 윤 대표는 “타국 선교사와 동역하지 못하면 선교사 자질은 물론 신앙의 성숙도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며 “같은 목적을 위해 함께 짐을 나눠지는 것도 선교훈련의 중요한 부분이 돼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선교사 중복 배치도 한국 선교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됐다. 도심으로의 ‘선교사 쏠림현상’은 제5회 선교전략회의(NCOWE)에서도 논의된 바 있다. NCOWE 광범위리서치팀 보고에 따르면 도시 이외 기타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선교사는 7.8%뿐이다. KWMA 관계자는 “대도시에 미전도 종족이 많은 건 맞다. 하지만 핍박이 없다는 이유로 선교지를 도심으로 택하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선교단체 없이 개별적으로 사역하는 선교사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국제선교단체 대표는 “선교훈련 없이 열정만으로 뛰어든 선교사의 경우 선교 전략을 못 찾고 현장에서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 교회 단독 파송을 지양하되 이미 파송된 선교사를 교단과 선교단체가 어떻게 훈련하고 관리할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