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첫 디젤 중형세단, 새 트렌드 개척”… 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 디젤 모델 공개
입력 2014-03-07 01:34
한국지엠은 6일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의 디젤 모델을 공개하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2000만원대 가격인 말리부 디젤은 수입차가 주도하고 있는 디젤 세단 시장에서 경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출시행사에서 “말리부 디젤은 국산 주력 중형 세단 가운데 유일한 디젤 모델로 새로운 중형차 시장 트렌드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리부 디젤은 독일 오펠이 생산한 2.0 디젤 엔진과 아이신(AISIN) 2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오펠의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156마력과 최대 토크 35.8㎏·m의 힘을 내는 직접연료분사 방식의 2.0ℓ 4기통 터보 엔진이다. 부드럽고 강력한 주행 성능으로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워즈오토’가 선정한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주행 및 변속 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발진 및 추월 가속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3.3㎞/ℓ(고속주행연비 15.7㎞/ℓ, 도심주행연비 11.9㎞/ℓ)로 수입 중형 세단보다는 다소 낮은 편이다. 그러나 가격 경쟁력은 수입 디젤차보다 훨씬 낫다. 한국지엠은 말리부 디젤의 판매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을 LS디럭스 2703만원, LT디럭스는 2920만원으로 책정했다. 수입차의 중형 디젤차보다 2000만∼3000만원 저렴하다.
한편 호샤 사장은 “대법원에서 통상임금을 소급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통상임금 판결로 기업들의 인건비가 상승해 한국 산업경쟁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판결 결과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 문제로 한국의 법규를 충실히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