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한라하이힐 위탁 운영… 도심형 아웃렛 중 최대규모
입력 2014-03-07 01:34
현대백화점이 유동성 문제로 곤란을 겪어온 범현대가 계열 한라건설의 복합쇼핑몰 ‘한라하이힐’을 떠맡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쇼핑몰을 도심형 아웃렛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한라건설은 6일 KTB자산운용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한라하이힐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KTB자산운용은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범현대가 기업들의 출자를 통해 34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인수를 진행했다. 펀드에 400억원을 투자한 현대백화점은 한라하이힐을 맡아 도심형 아웃렛으로 위탁 운영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르면 5월 재개장하면 국내 도심형 아웃렛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개장한 한라하이힐은 대지면적 1만2602㎡, 영업면적 7만9000㎡에 지하 1층·지상 9층 규모다. 한라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12년부터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번번이 매각이 불발됐다.
한라하이힐을 떠맡으면서 현대백화점의 아웃렛 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 서울 송파구 복합유통단지 ‘가든파이브’ 라이프동을 일괄 임대해 도심형 아웃렛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는 김포, 내년에는 송도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열 예정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