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 기업 2014년 133조 투자… 6.1% 증가

입력 2014-03-07 01:34

국내 600대 기업(금융업 제외)의 올해 투자액이 약 1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투자 규모가 약 133조원으로 지난해보다 6.1%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255개로 ‘축소하겠다’는 기업(145개)보다 1.8배 많았다. 확대 이유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행투자’(24.4%), ‘신제품 생산 및 기술개발 강화’(23.5%), ‘신성장산업 등 신규 사업 진출’(22.5%) 등이었다.

부문별로는 시설투자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03조10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는 6.9% 늘어난 29조9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업종별 투자 계획을 살펴보면 제조업은 지난해 대비 6.5% 증가한 86조원이었다. 이 가운데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의 투자금액 비중이 37.2%로 가장 높았고 자동차·부품(8.3%), 화학(6.3%) 등의 순이다. 비제조업 투자금액은 전년보다 5.4% 증가한 47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력·가스·수도 업종의 투자금액 비중이 12.7%를 차지했다.

600대 기업의 지난해 투자 실적은 2012년보다 4.9% 증가한 125조3000억원이었다. 제조업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80조8000억원, 비제조업은 9.6% 증가한 44조5000억원이었다. 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과제로 ‘감세 등 세제지원 확대’(24.6%),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22.2%), ‘투자 관련 규제 완화’(16.4%) 등을 꼽았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