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장관 취임… “해수부 향한 여론 좋지 않아… 신뢰 회복을”

입력 2014-03-07 01:33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6일 “해양수산부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좋지만은 않다”며 “연이은 안전사고로 국민은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신설 부처로서 아직은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평도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 발 빠른 행정, 성과 있는 행정을 하는 것이 해양수산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이라며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정책을 양산하는 것이 바로 비정상적인 관행이자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과제로 여수·부산 기름유출 사고 수습을 꼽고 “재발방지와 함께 발생 가능한 모든 유형의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책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해양경제 특별구역 도입, 해운보증기구 설립, 크루즈 선박 관리 산업 육성 등 해운·항만 산업이 불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손에 잡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해양수산부는 신설 부처로서 많은 배려를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유망주가 아니라 프로무대에서도 성공하는 해양수산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식을 마친 이 장관은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곧바로 여수 기름 유출 피해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