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네이버·SK하이닉스 ‘시총 4위 쟁탈전’

입력 2014-03-07 01:33


외국인 투자자 매수 덕에 코스피지수와 원화가치가 동반상승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종목인 네이버와 SK하이닉스는 시총 순위가 1년 만에 10위권대에서 빅 5까지 들어오는 기세를 보였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8포인트(0.22%) 상승한 1975.62로 장을 마쳤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소 진정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2억원, 8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11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채권단이 STX에 출자전환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STX, STX엔진, STX중공업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웅진케미칼은 회사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는 소식에 7.41%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3.56포인트(0.66%) 오른 540.33을 기록,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전용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국내에 설치된다는 소식에 제이씨현시스템이 4.55% 오르는 등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 주요 증시들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37.12포인트(1.59%) 상승한 1만5134.75, 대만 가권지수는 80.86포인트(0.94%) 상승한 8713.79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날보다 6.49포인트(0.32%) 상승한 2059.58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내리면서 달러당 1064.1원에 종료됐다.

시장에서는 호주의 1월 소매판매·무역흑자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호주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로 원화 등 아시아 국가의 통화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을 1년 전과 비교한 결과 4개 종목을 제외한 29개 종목의 시총 순위가 바뀌었다.

시총 상위 30개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가 195조90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조원가량 줄었음에도 시총 순위 1위를 지켰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1년 전과 같은 2∼3위에 올랐다. 시총 순위 29위인 삼성중공업도 1년 전과 변동이 없었다.

반면 네이버는 시총 28조8420억원으로 지난해 16위에서 4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역시 1년 전 10위권에 있었던 SK하이닉스도 네이버에 이어 5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두 종목은 6일에는 하루 만에 순위가 뒤바뀌는 등 치열한 시총 경쟁을 치르고 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