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임직원 2년간 3812명 줄었다… 11명 중 1명꼴 실직
입력 2014-03-07 01:32
증시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 2년간 증권사 임직원 11명 중 1명꼴로 직장을 잃었으며 애널리스트들도 100명 넘게 줄었다. 6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증권사 임직원 수는 4만243명으로 정점을 찍은 2011년 말(4만4055명)보다 3812명(8.7%) 줄었다.
정규직원의 경우 2011년 말에 비해 8.4% 줄었고 계약직원은 20.1%나 감소했다. 증권사의 꽃인 애널리스트도 감원 바람을 피하지 못해 같은 기간 1423명에서 1322명으로 줄었다. 증권사 조직 역시 축소됐으며 해외사무소의 경우 35개에서 24개로 대폭 줄어 해외영업도 크게 위축됐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인원 감축과 조직 축소에 나선 것은 2011년부터 본격 도래한 유럽 재정위기를 신호탄으로 국내외 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전체 증권사 순익은 2011년 3분기(증권사의 경우 10∼12월) 508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10∼12월) 2646억원 순손실로 급전직하했다.
올해에도 장기간의 내수침체에다 신흥국 시장전망 역시 밝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 증권사의 봄소식을 듣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