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하하’ vs 메시 ‘헉헉’… ‘A매치 데이’ 희비 엇갈려

입력 2014-03-07 02:31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마드리드)가 펄펄 나는 사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는 주춤했다.

호날두와 메시는 6일(이하 한국시간) 개최된 A매치데이에서 각각 카메룬과 루마니아를 상대했다. 호날두는 선제골과 마지막 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에 5대 1 대승을 안겼지만 메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0대 0 무승부에 그쳤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레이리아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21분과 후반 38분에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팀의 5대 1 대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A매치 득점 기록을 49골로 늘리면서 2006년 은퇴한 파울레타(41)가 갖고 있던 역대 포르투갈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인 47골을 넘어섰다.

반면 대표팀에서 유독 부진한 메시는 한 수 아래인 루마니아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메시는 전반 7분 가벼운 구토증상을 보이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90분간 뛰었지만 슈팅이 2개에 그치는 등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브라질의 간판스타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대 0 대승을 이끌었다. 브라질은 이로써 지난해 9월 이후 A매치 7연승을 질주했다.

관심을 끈 빅매치에서는 세계랭킹 1위 스페인이 8위 이탈리아를 1대 0으로 꺾었다. 이 경기는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국 스페인과 2006 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의 맞대결로 주목을 끌었다. 스페인의 페드로 로드리게스(27·바르셀로나)가 후반 10분 결승골을 넣었다. 브라질 태생 골잡이 디에구 코스타(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