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교사 체벌로 의식불명 고교생 돕기 나서

입력 2014-03-06 17:52

[쿠키 사회] 교사의 체벌 이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전남 순천 모 고교 3학년인 송모(18)군을 돕기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발 벗고 나섰다.

의식불명 상태에서 전북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송군의 치료비를 송군의 가정형편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는 송군의 어려운 소식을 접하고 우선적으로 소요되는 병원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지난달 18일 입원한 송군은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병상에 누워있다. 언제 깨어날지 알 수 없는 송군의 상태에 따라 이에 대한 치료비는 눈 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아버지가 안 계신 상태에서 식당일을 하며 간신히 가족의 생계를 꾸려오던 어머니가 최근 송군의 병간호를 위해 식당일마저 그만 둔 상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최영철 전남본부장은 “송군 가족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처한 상황에 대한 추궁이 아닌, 송군과 가족에게 실질적인 위로와 지원을 해 주는 것”이라며 “송군이 중환자실에서 깨어나 회복하고 가정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참여를 호소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