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기업은 어떻게 인간이 되었는가 外

입력 2014-03-07 01:36 수정 2014-03-07 13:57
인문·교양

△기업은 어떻게 인간이 되었는가(톰 하트만)=2003년 스포츠 의류회사 나이키는 수정헌법 제1조의 ‘언론의 자유’에 따라 기업도 사실상 인간과 다름없다며 마케팅에서 거짓말을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진보적인 방송 진행자인 저자가 기업의 법인격 탄생 과정과 그 폐해를 파헤친다(어마마마·2만원).

△결혼을 허하노니 마오쩌둥을 외워라(쉬산빈)=1969년 문화혁명기 중국에서 제작된 청첩장을 보면 신랑 신부는 예물로 ‘마오쩌둥 어록’을 주고받으며 하객과 함께 이를 낭송했다. 중국 제일의 문서수집가인 저자가 수집품 중 300여점을 엄선해 중국 근현대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정은문고·2만3000원).

△코레아(헤르만 라우텐자흐)=1933년 일제 강점기 한국땅을 밟은 독일인 지리학자가 8개월간 한반도를 동서남북으로 횡단한 뒤 기록한 의미 있는 역사자료이다. 20세기 세계적인 지리학자의 산물에서 당시 한국에 대한 이방인의 시선과 일부 편견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푸른길·5만원).

예술·실용

△진심진력(박종평)=이순신 연구가인 저자가 전쟁 영웅이 남긴 말과 글, 읽은 책에서 단서를 찾아 이기는 삶의 자세를 통찰했다. ‘위기 때는 성공담을 부각시켜라’ ‘지략 있는 과장은 통한다’ 등 솔깃한 대목이 많다(더퀘스트·1만5500원).

△흐리거나 비 아니면 호우(반시연)=비범한 관찰력에 추론 능력을 가진 흥신소 업계 넘버원 호우는 일생일대의 사건 의뢰를 실패한 뒤 망가진 채 살아간다. 그의 앞에 옛 여자친구 사야가 찾아오는데…. 드라마 ‘다모’, ‘주몽’의 작가 정형수 추천작 (노블엔진팝·1만1000원).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토비 리들)=잘 느끼지 못하지만 우리 곁엔 우리를 위로하고 치료하며 새 힘을 불어넣어 주는 존재가 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들을 통해 세상과 인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독특하면서도 따뜻한 그림책(코리아닷컴·1만5000원).

아동·청소년

△한국의 궁궐 경복궁에 가면(글 이선아·그림 김삼현)=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부터 왕비가 살았던 교태전까지 주요 건물을 조선시대 당시의 모습으로 보여 준다. 병풍처럼 펼쳐보게 돼 있는 이 책의 길이는 총길이가 2m80㎝나 된다(아람·2만원).

△위를 봐요!(글·그림 정진호)=가족여행을 떠났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은 수지는 매일매일 베란다에 나가서 아래를 본다. 사람들은 앞만 보고 바삐 걸어가느라 위를 쳐다보지 않는다. 어느 날 한 아이가 고개를 들어 수지를 쳐다보게 되는데…(은나팔·1만2000원).

△안녕, 폴(글·그림 센우)=남극기지의 요리사 이언은 아기 펭귄 폴과 친구가 된다. 폴은 지구 온난화로 일어난 기후변화 때문에 버려진 알들을 돌보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이언과 그의 친구들은 폴을 도와 알을 돌본다. 어느 날 알에서 깨어난 펭귄들로 기지는 북적이게 된다(비룡소·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