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 옛 미군기지 친환경 공원으로 탈바꿈

입력 2014-03-06 15:24

[쿠키 사회] 6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옛 미군기지인 캠프롱 부지가 시민을 위한 친환경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원주시는 캠프롱 부지를 문화체육공원으로 조성키 위한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이 계획을 토대로 캠프롱 34만4332㎡ 부지에 2018년까지 1094억원을 들여 ‘건강과 자연, 인간’을 주제로 한 문화체육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축구장과 농구장, 풋살장, 인라인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과 함께 힐링 숲, 시민예술의 정원, 야외무대, 문화의 거리, 순환 산책로,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 공간 등이 조성된다. 특히 기존시설 등을 활용해 메모리얼 센터와 흔적의 정원, 메모리얼 루트 등을 조성, 문화체육공원이 미군부대인 캠프롱 부지에 조성됐음을 시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계획을 수정·보완한 뒤 기본계획안을 확정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어 부지매입과 토양오염 정화사업을 2016년까지 마치고 2018년까지 이 공원을 완공할 예정이다.

캠프롱 부지는 우수한 수림대를 갖춘 데다 이국적 이미지와 다양한 경관을 지니고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문화체육공원 인근 2㎞ 이내에 태장체육공원과 호국공원이 들어설 예정에 있어 공원 간 연계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올 상반기에 한국군이 미군으로부터 캠프롱을 반환받게 되면 국방부와 협의해 하반기부터 시설 일부를 시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본계획안을 토대로 도시자문단과 전문가, 주민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공원 조성에 반영하겠다”면서 “이곳에 공원이 조성되면 주한미군 주둔으로 인해 각종 개발제한을 받아왔던 북부권 균형발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51년 원주 태장동 일대 34만4332㎡에 설치된 캠프롱은 2010년 6월 이곳에 주둔하던 미군이 철수하면서 폐쇄됐다.

원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