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이 중동으로 간 까닭은…

입력 2014-03-06 01:36


‘안보 중시 이미지 부각 포석’ 등 분석

새누리당 당권에 도전하는 김무성(사진) 의원이 해외 파병 중인 우리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중동을 방문 중이다. 국회 ‘바다와 경제’ 포럼 소속 새누리당 의원 5명과 함께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해외출장 길에 나선 것이다.

김 의원 등은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파병된 우리 아크부대를 방문해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아크부대는 2010년 방한했던 UAE의 무하마드 아부다비 왕세자가 특전사 요원들의 훈련 장면을 직접 보고 감동받아 UAE 특수전 부대 교육을 위해 파견을 요청한 부대다. 아크는 이슬람어로 ‘형제’라는 뜻이다.

김 의원 등은 오만으로 넘어가 소말리아 해역에서 우리 선박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파병된 청해부대원들을 5일 만나 노고를 치하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UAE와 오만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지 않고 순수하게 해외 파병 장병들을 격려하는 일정으로만 채웠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장에 대해 안정감 있고 안보를 중시하는 정치인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치열할 전당대회를 앞두고 잠시 숨을 고르는 의미도 있다. 한때 김 의원 전화가 오랫동안 꺼져 있자 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청와대에 들어간 것 아니냐’ 등 억측이 나돌기도 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