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추세 살펴보니… 통합신당 ‘반짝 상승’ 요동치는 판세
입력 2014-03-06 01:36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방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신당의 지지율이 기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반짝’ 높게 나왔고 새누리당은 주춤하는 양상이다.
경향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성인 6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5일 발표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4.0%)에서 새누리당은 39.3%, 통합신당은 29.8%를 얻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1∼22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39.9%, 민주당 10.3%, 새정치연합 13.7%였다. 통합신당 발표 직후 새누리당 지지율은 0.6% 포인트 떨어진 반면 통합신당 지지율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을 단순 합산한 24.0%보다 5.8% 포인트 오른 것이다.
KBS와 미디어리서치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전날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서도 신당이 지지율 39.7%를 얻어 42.9%의 새누리당을 오차범위(±3.1% 포인트) 내에서 바짝 추격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21∼22일 미디어리서치 조사와 비교하면 신당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을 합한 결과보다 3.1% 포인트 올랐고, 새누리당은 1.9% 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주요 격전지 여야 후보 간 가상대결에서는 새누리당이 신당에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부산 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향신문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서 서울시장 경쟁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40.6%로 36.9%를 얻은 통합신당 박원순 현 시장을 오차범위(±4.4% 포인트) 내인 3.7% 포인트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박 시장은 새누리당 다른 후보군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과의 각각 양자대결에서는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지사 대결에서도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35.1%로 통합신당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22.8%)보다 12.3%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합신당 후보로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과 맞붙을 경우 24.5% 대 33.4%로 밀렸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