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15분 거리에 대형 직매장 오픈… 한샘 “가구공룡, 제대로 붙어보자”
입력 2014-03-06 02:32
세계 최대 가구 유통기업 이케아의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한샘이 프리미엄 전략으로 방어에 나섰다. 한샘은 서울 강서구 등촌로 목동사거리 부근에 지하 2층, 지상 6층 전시면적 4210㎡(연면적 5680㎡) 규모의 프리미엄 플래그숍을 개장키로 했다. 한샘은 5일 프리미엄 플래그숍 소개와 함께 이케아에 대한 대응방안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매장은 올 하반기 문을 여는 이케아 광명점과는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지난해 광명에 출점한 약 1652㎡의 대형 대리점과 공동으로 이케아의 공습을 막겠다는 얘기다.
한샘이 선택한 것은 프리미엄을 앞세운 차별화다. 최양화 회장은 “가구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신혼부부와 110㎡ 이상 주택 소유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원스톱·프리미엄 서비스 등으로 이케아와 경쟁할 것”이라며 “중소형 주택과 1인 가구를 고객층으로 삼고 있는 이케아에 대응하기 위해 소규모 인테리어 제품과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매장은 제품을 선택하면 상담부터 배송, 시공, 사후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쇼핑공간으로 꾸몄다. 여기에 베이커리 카페와 수유실, 놀이방 등 고객 편의시설까지 갖췄다. 제품도 한샘의 프리미엄 부엌가구 ‘키친바흐’와 휘슬러, 헹켈 등 고급 브랜드는 물론 저렴한 생활용품까지 구비했다. 서비스질도 높였다. 인테리어 교육을 받은 SC(공간연출 전문가)와 1대 1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전문 시공사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한샘은 앞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플래그숍을 20개점가량 출점할 계획이다. 또 2∼3년 내 중국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인테리어 유통기업들과 경쟁키로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