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코리안 빅리거 유망주 ‘기지개’

입력 2014-03-06 02:33

‘추추 트레인’ 추신수(32)가 시범경기에서 텍사스 이적 후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추신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3차례 시범경기에서 나온 첫 번째 안타다. 이로써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111이 됐다.

앞서 캔자스시티와 치른 첫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추신수는 가벼운 왼팔 통증으로 이틀간 휴식을 취했고, 4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볼넷을 하나 고르는 데 그쳤다. 이날 첫 타석에서도 추신수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0-2로 뒤진 3회 무사 1, 2루의 기회를 맞자 ‘해결사 본능’이 살아났다. 에인절스 선발 타일러 스캐그스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낸 추신수는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첫 타점까지 기록했다.

텍사스는 4-4로 맞선 7회에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수비 실책까지 겹쳐 3실점, 4대 7로 졌다.

추신수, 류현진(27·LA 다저스)에 이은 제3의 코리안 빅리거 유망주들도 시범경기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유망주 내야수 이학주(24)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제트블루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3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때린 이학주는 시범경기 타율 0.400을 기록 중이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최지만(23)도 4일 시범경기에서 첫 장타를 날렸다. 인천 동산고 출신의 최지만은 미국 애리조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 7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냈다. 4번째 시범경기 만에 나온 첫 장타이자 3번째 안타다. 최지만은 이날까지 시범경기 타율 0.429(7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이 밖에 2010년 마이너리그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LA 에인절스의 한국계 포수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26)는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번째 시범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수호신 오승환(32)은 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시범경기에 7회 구원등판, 1이닝 2피안타 1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 4번 타자 이대호(32)는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으며, 6회말 교체돼 오승환과 맞대결을 벌이지 못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