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프로축구를 빛낼 사람들] (1) 그라운드 달굴 신인
입력 2014-03-06 01:34
獨 분데스리가 2부 출신 윤주태 눈길
2014 K리그 클래식이 8일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신인들과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 새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들은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국민일보는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명승부를 연출할 새로운 얼굴들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5일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등록된 2014 K리그 클래식 신인선수는 모두 82명이다. 이들은 프로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킬 꿈에 부풀어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신인은 FC서울의 공격수 윤주태(24)다. 그는 대학 3학년이던 2011년 6월 독일 프로축구 2부 리그 FSV프랑크푸르트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FSV프랑크푸르트와 잔트하우젠에서 두 시즌 동안 41경기(3골)를 뛴 윤주태는 아우크스부르크 입단 테스트를 받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윤주태는 서울의 2선 공격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게 장점이다.
윤주태는 지난달 10일 J리그 시미즈S펄스와의 연습경기(서울 1대 3 패)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윤주태가 신기하게 골을 잘 넣는다”며 “문전에서 움직임이 좋고, 골 냄새도 잘 맡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포항 스틸러스의 강상우(21)도 눈길을 사로잡는 신인이다. 그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이광종호’의 주축으로 활약한 공격수다. 2012년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선 남자 대학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전북은 올겨울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보물’을 찾아냈다. 신인 미드필더 이재성(22)이다. 이재성은 전지훈련 기간 8차례 연습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전북 에이스 이동국과 나란히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것.
선수들 평가에 인색한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재성은 축구를 영리하게 하는 선수”라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신인 선수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고 칭찬했다.
울산 현대 미드필더 김선민(23)은 ‘작은 거인’을 꿈꾸는 신인이다. 키가 1m66으로 K리그 클래식 한국 선수 중 가장 작다. 안용중-수원공고-예원예술대를 거친 김선민은 2011년 일본 가이나레 돗토리에 입단했다. 2010년 올림픽 대표, 2011년 U-20 대표를 지냈다. 지난해 7월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에 합류해 챔피언결정전 포함, 16경기 밖에 뛰지 않았지만 11골, 3도움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의 영예도 안았다.
김선민은 지난 26일 열린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3대 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비록 골을 넣진 못했지만 짧고 빠른 패스로 울산의 중원을 지휘해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