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년 전 誤字 정정합니다… NYT, 흑인 노예 이름 표기 틀려
입력 2014-03-06 01:36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기사에서 철자를 틀리게 썼던 사람 이름을 161년 만에 바로잡았다.
NYT는 4일자 신문에서 솔로몬 노섭(Solomon Northup)의 인생역정을 소개한 1853년 1월 20일자 기사(사진)에서 노섭의 이름 철자가 틀렸다며 정정 보도를 냈다. 당시 기사 제목은 노섭의 이름을 ‘Northrup’으로 잘못 표기했고, 본문에는 ‘Northrop’으로 틀렸다. NYT는 한 트위터 사용자가 홈페이지 아카이브에 있는 노섭의 인명 표기가 잘못된 사실을 지적해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노섭은 1841년 납치돼 12년간 루이지애나에서 노예생활을 하다 풀려난 인물이다. 그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스티브 매퀸 감독의 영화 ‘노예 12년’은 올해 제86회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작품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영화는 노예 수입이 금지돼 흑인 납치가 빈번했던 1840년대, 노섭이 살았던 비참한 노예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앞서 열린 미국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서도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