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안전 위험·소음 분진 피해… 혁신도시 신설학교 공사 중 개교 수업 차질

입력 2014-03-06 01:37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새로 짓고 있는 일부 초등학교들이 지난 3일 개학을 맞아 첫 등교를 했지만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수업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교육청 등에 따르면 중구 우정혁신도시 내 신설된 외솔초등학교는 학교 공사가 끝나지 않은 채 첫 입학식을 가졌다. 지난 3일 개교식을 가진 외솔초는 공사 문제로 이틀 미뤄졌다. 이 학교의 계단 대리석이나 바닥 타일 등 내부 마감이 안 된 상태다.

급식실 등 부대시설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운동장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학생들은 한동안 공사소음과 분진 속에서 공부해야 할 형편이다. 학교 측은 다음 달 말쯤 모든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구 북정동에서 혁신도시로 이전한 울산초등학교도 학습 여건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학교 운동장에는 흙이 쌓여있고 한쪽에서는 중장비들이 땅을 다지고 있다.

학교 진입로와 화단공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다. 교실 안에도 사물함과 각종 비품이 정돈되지 않은 채 널려져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등·하교 시 횡단보도도 없는 길천로 왕복 4차선 도로를 건너야 한다. 또 학교 앞 도로(길천로) 역시 보도블록 설치 공사 등으로 학생들이 통학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외솔초등학교의 경우 당초 내년 3월 개교 예정이였는데 주민 요구 때문에 개교를 앞당겼다”면서 “최대한 빨리 공사를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