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마을청소년중독치유학교 원장 김종주 장로, 인터넷 게임 중독 스스로 끊게 도와줘
입력 2014-03-06 01:31
전인치유 사역을 펼치고 있는 충남 논산 양촌치유센터(littleheaven.or.kr)가 인터넷 중독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햇살마을 청소년중독 치유학교’가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3차례 실시된 중독치유학교(원장 김종주 장로)는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수위가 가정과 학교의 문제를 넘어 사회를 위협하는 심각한 수준에 와 있음을 인지해 만든 특별 프로그램이다. 숙식을 같이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중독의 원인과 뿌리를 찾아 치유받고 합숙생활을 통해 전인적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김종주 원장은 “수료생들이 마지막날 부모 앞에서 자발적으로 게임 탈퇴식을 하며,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가짐으로 모두 눈물바다가 된다”며 “햇살마을 중독치유학교는 20여년간 6만여명을 치유한 운영진(목회자 및 전문가)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에 치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참석자 박병우(16)군은 “이곳서 치유를 받고 예수님을 뜨겁게 만나게 됐다. 무엇보다 새롭게 태어난 기분이고 그동안 사고치고 부모님 마음 아프게 해드린 것이 정말 죄송했다. 지금 게임, 스마트폰을 다 끊고 새롭게 살고 있다”고 했다.
또 맹보배(19)양은 “엄마의 강력한 권유로 할 수 없이 왔지만 점점 프로그램을 통해 내 마음이 풀어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내가 받은 스트레스, 상처, 이런 것들을 감추고 살아왔음을 알았다. 모든 것을 고백하고 나니 내 모습이 바뀌어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다.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기도하고 예배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원장은 “청소년들이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신앙 안에서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며 “대신 부모도 2∼3일은 이곳에서 함께 치유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치유학교는 공기 맑고 조용한 충남 논산 양촌치유센터에서 1대1 및 부모상담, 자기고백 시간, 그룹모임, 자연체험 등 특별프로그램으로 5박6일간 진행된다. 강사는 중독과 일반 치유 분야의 베테랑 전문가들이며, 참가자들은 인터넷과 단절된 생활 속에서 합숙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041-742-8276, 010-9242-0191).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