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했는데… 울산 우정혁신도시 일부 학교 아직 공사중
입력 2014-03-05 16:09
[쿠키 사회]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새로 짓고 있는 일부 초등학교들이 지난 3일 개학을 맞아 첫 등교를 했지만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수업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교육청 등에 따르면 중구 우정혁신도시 내 신설된 외솔초등학교는 학교 공사가 끝나지 않은 채 첫 입학식을 가졌다. 지난 3일 개교식을 가진 외솔초는 공사 문제로 이틀 미뤄졌다. 이 학교의 계단 대리석이나 바닥 타일 등 내부 마감이 안 된 상태다.
급식실 등 부대시설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운동장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학생들은 한동안 공사소음과 분진 속에서 공부해야 할 형편이다. 학교 측은 다음 달 말쯤 모든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구 북정동에서 혁신도시로 이전한 울산초등학교도 학습 여건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학교 운동장에는 흙이 수북이 쌓여있고 한쪽에서는 중장비들이 땅을 다지고 있다.
학교 진입로와 화단공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다. 교실 안에도 사물함과 각종 비품이 정돈되지 않은 채 널려져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등·하교 시 횡단보도도 없는 길천로 왕복 4차선 도로를 건너야 한다. 또 학교 앞 도로(길천로) 역시 보도블록 설치 공사 등으로 학생들이 통학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외솔초등학교의 경우 당초 내년 3월 개교 예정이였는데 주민 요구 때문에 개교를 앞당겼다”면서 “최대한 빨리 공사를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들 학교와 함께 울산혁신도시에서 개교한 울산동중학교는 공사가 마무리돼 수업에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