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로 신형 방사포 등 잇단 발사

입력 2014-03-05 03:31

북한이 4일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방사포(다연장로켓) 7발을 또다시 발사했다. 신형 방사포의 성능을 시험하는 동시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를 겨냥한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북한은 지난 3일에 이어 오늘 오후 4시17분쯤부터 5시7분까지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원산 일대에서 북동방향 공해상으로 또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된 300㎜ 방사포의 사거리는 155㎞ 수준으로 군 지휘부가 있는 계룡대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

북한은 앞서 오전 6시쯤에도 구형 240㎜ 방사포 3발을 같은 지점에서 동해로 발사했다. 이 발사체는 사거리가 55㎞였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21일에도 최대 사거리 180㎞로 추정되는 신형 300㎜ 방사포(KN-09) 4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사거리가 다양한 발사수단으로 무력 시위성 위협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리 군은 한·미 연합 정보자산으로 북한군의 추가 발사 및 군사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사포는 한 번에 여러 발을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으로 사거리는 미사일보다 짧고 비용도 저렴하다. 북한이 보유 중인 구형 방사포는 107, 122, 140, 240㎜이며 지난해부터 신형 300㎜ 방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구형 방사포의 사거리는 40~60㎞로 수도권을 집중 타격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군 증원 전력이 주둔하게 될 경기도 평택과 우리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를 위협할 수 있는 신형 방사포를 개발해 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