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MVP 끝까지 가봐야 안다
입력 2014-03-05 02:34
모비스의 문태영 양동근 싸움이냐. 아니면 LG 문태종 김시래의 막판 뒤집기냐.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종착역으로 치닫는데도 최우수선수(MVP) 후보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재 신인왕은 창원 LG의 김종규(22)가 한 발짝 앞으로 다가선 모양새다. 시즌 초반 강력한 라이벌이던 김민구(22), 두경민(22)의 소속팀인 전주 KCC와 원주 동부가 각각 플레이오프에 탈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MVP는 유례없는 혼전 상황이다. MVP는 대개 정규리그 1위 팀에서 나왔다. 하지만 아직도 1위 팀이 정해지지 않아 후보군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모비스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 문태영(36)과 양동근(33)이 유력한 MVP 후보로 떠오른다. 문태영이 MVP 영예를 안는다면 귀화 혼혈 선수 최초 수상자가 된다. LG가 1위를 차지하면 MVP는 문태영의 형인 문태종(40)과 포인트가드 김시래(24)까지 가세해 그야말로 혼전 양상이 될 공산이 크다. 둘은 김종규와 더불어 팀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서울 SK의 김선형(26)과 부산 KT의 ‘에이스’ 조성민(31)도 여전히 수상권에 들어있다.
한편 전주 KCC는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1대 83의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안양 인삼공사를 80대 71로 물리치며 2연승을 달린 고양 오리온스는 전자랜드(26승26패), 부산 KT(26승26패)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섰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