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왜 이러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8

입력 2014-03-05 01:33

현역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커쇼는 4일(한국시각)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2피안타 3볼넷으로 무려 5실점했다. 예정된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50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커쇼는 지난달 25일 다저스의 첫 시범경기에서도 2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2경기 연속 부진으로 커쇼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18.00에 이른다.

커쇼는 경기 후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몸은 괜찮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나도 잘 모르겠다. 지금 문제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다저스의 2선발 잭 그레인키는 복귀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인키는 지난달 28일 시범경기에 등판했으나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현재 불펜 투구를 하지 못하는 상태여서 개막전 등판은 물 건너갔다.

이로써 다저스의 3선발 류현진이 22∼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에 출전할 확률이 더욱 커졌다.

한편 올 시즌 텍사스로 이적한 추신수(32)는 이날 친정팀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볼넷 하나를 얻어 올해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1루를 밟았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