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퍼스트레이디 만난다… 미셸, 3월 하순 中 방문
입력 2014-03-05 01:32
미셸 오바마와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이달 하순 중국에서 만난다.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퍼스트레이디 외교’가 벌어진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셸 여사로서는 이번이 첫 중국 방문이다.
백악관은 미셸 여사가 오는 20∼23일 베이징, 24일 산시성 시안(西安), 26일 쓰촨성 청두(成都)를 각각 찾게 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셸 여사는 이번에 남편 없이 두 딸 사샤, 말리아와 모친 메리언 로빈슨과 동행한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랜즈를 방문했을 당시 만나지 못했다. 펑 여사는 시 주석과 함께 있었지만 미셸 여사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워싱턴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미셸은 펑리위안에게 편지를 보내 “멀지 않은 시기에 딸들을 데리고 중국을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셸은 이번에 백악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인구를 가진 나라로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방문은 아주 중요하다”고 밝혔다.
펑리위안은 그동안 시 주석을 따라 외국 방문길에 나섰을 때 패션 등으로 언론의 주목을 끈 바 있다. 따라서 미셸-펑리위안 만남에서 여성적인 매력이 서로 비교될 가능성이 높다. 두 사람은 미셸 50세, 펑리위안 51세로 나이도 비슷하다.
특히 펑리위안은 가수 출신인 만큼 미셸의 딸들을 위해 이번에 노래를 하나 불러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미셸은 방중 일정의 초점을 ‘교육의 힘’에 맞췄다고 중화권 매체들이 전했다. 베이징에서는 고교와 대학교를 각각 한 곳 방문하고 청두에서도 고교를 찾을 예정이다. 이 기회를 통해 교육이 자신의 생활에 미친 영향을 밝힐 계획이다.
미셸 여사는 초등학생들에게 보낸 한 메시지에서 “방중 기간 중 매일 동영상과 사진을 곁들여 여행 일기를 올릴 것”이라면서 “미국의 어린이들이 보낸 질문에 대한 답변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