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인격-영성-실력 두루 갖춘 느헤미야의 리더십 배워야… 개혁지도자 느헤미야
입력 2014-03-05 01:35
개혁지도자 느헤미야/김흥규 지음/kmc
한국 교회 모태 내리감리교회의 김흥규 목사가 개혁지도자로 느헤미야를 조명한 ‘느헤미야 강해서’를 냈다. 김 목사는 “한국 교회의 위기는 ‘지도력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며 “비전 인격 영성 실력을 두루 갖춘 올바른 지도자 모델로 느헤미야를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느헤미야가 유다 백성을 위해 어떤 일을 했고, 어떻게 갖가지 장애를 극복했는지 지도력에 초점을 맞춰 분석한다.
느헤미야는 평신도 지도자였다. 15년 동안 예루살렘 총독으로 일했다. 100여 년이 넘도록 답보하던 예루살렘 성벽 중건을 불과 52일 만에 해냈다. 바벨론 포로가 돼 수치심에 사로잡혔던 유다 백성에게 선민의식을 고취시키고 부패와 타락의 고리에서 유다 백성을 떼어냈다. 그에게 뛰어난 통치 기술과 순수한 신앙적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본다.
느헤미야는 우선 인간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눈물로 공감할 수 있는 인물(느 1:4)이었다. 공감하는 마음으로부터 기도가 나오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진력이 생긴다. 개혁가는 ‘뜨거운 눈물’이 있어야 한다.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인격에서부터 깊은 영성 담긴 기도가 나오고 지혜도 나오고 대책도 나온다. 그는 하나님 앞에 자신과 동족의 죄를 고백하고, 필요한 것을 간구했다.
몇 년째 표류하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리더십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그는 “도처에 지도자라 자처하는 이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냉철한 이성과 선한 양심으로 볼 때 아무도 이를 건전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불행하게도 우리 교회와 교단 안에서 불건전한 지도력이 판을 치고 있다”고 고백한다. 교계 지도자와 목회자가 느헤미야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고 역설하는 이유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