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땅 아프리카에 희망을-인터뷰] 굿피플 안정복 회장
입력 2014-03-05 01:34
“월 3만원 1대 1 결연으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국제구호개발NGO 회장으로 지구촌의 가난하고, 아파하고, 외로워하고, 상처 입은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가슴 아픈 것은 태어나 한번도 배불리 음식을 먹어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는 아이들을 마주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데, 지구 반대편에서는 영양죽 하나로 생명의 끈을 간신히 잡고 있는, 이 양극화 현실이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굿피플 안정복(사진) 회장은 “왜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굶주리고 고통 받아야 하는지,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하루아침에 쉽게 바꿀 수도 없는 현실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아문제는 각 나라의 자연환경과 식량, 보건위생 실태, 부의 양극화 등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 있다. 굶주리는 영·유아들을 위한 응급식량 및 영양 지원을 실시하는 것 이외에 지속적인 식량 지원을 실시하기도 어렵다. 자칫 잘못하면 지역주민들의 자립을 방해하고 일방적인 원조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회장은 ‘1대 1 아동결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대 1 아동결연은 한 아이와 가정이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도록 돕는 버팀목이 됩니다. 월 3만원으로 하루아침에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아이가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고, 영양급식을 먹고, 공부를 하면서 점진적으로 가정과 지역사회를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지요.”
아이들이 고통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빈곤’이다. 빈곤층 아동들은 저체중일 확률이 3배가량 높고, 농촌 지역에 사는 아동들은 도시 지역에 사는 아동보다 2배 가까이 저체중 성향을 보인다. 이는 가정의 소득과 경제적 상황이 곧 아이들의 영양 상태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1대 1 아동결연을 시작한 이후 매일 아침 물을 긷던 아이들이 학교로 등교하고 초등학교만 마치고 생계에 뛰어들던 아이들이 중등학교로 진학하기 시작했어요. 이렇듯 도시와 농촌의 교육 격차가 해소되면 아이들이 성인으로 성장할 때쯤에는 소득 격차도 상당히 해소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굶주린 아이들에게 빵과 떡을 나눠주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1대 1 아동결연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는 안 회장은 월 3만원이면 1명의 아이와 그 가정을 건강하게 세울 수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굶주림과 질병으로 아파하던 아이가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으로 건강하게 자라나 꿈을 꾸고 이뤄가는 기적이 여러분의 삶에 나타날 것입니다. 이 캠페인에 함께 참여해 주세요.”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