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방문객을 잡아라"… 대구시, 의료·MICE 관광 특화

입력 2014-03-04 15:58

[쿠키 사회] 대구시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의료관광과 마이스(MICE·전시와 회의)관광을 강화한다. 차별화를 통해 더 많은 외국인들이 대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건강검진 안심보험에 가입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메리츠화재해상보상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단법인 대구의료관광발전협의회가 시를 대신해 메리츠화재가 판매하는 이 보험에 단체로 가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구시내 모든 병·의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외국인 의료 관광객은 보험 혜택을 받는다. 또 외국인이 건강검진 중 발생하는 의료사고에 대해 병원의 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소정의 위로금과 입원비를 지급한다. 앞으로 성과가 좋으면 성형, 피부 등 다양한 분야로 보험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외국인 의료관광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의료사고 보상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의료관광발전협의회에 변호사, 의사 등 전문가 중심으로 의료분쟁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의료관광 중 발생하는 외국인의 사고·손실을 심사해 기준에 따라 보상금(최고 300만원)을 줄 방침이다.

시는 국제회의 등에 참석하는 외국인들이 대구에서 관광할 수 있도록 국제회의 유치와 개최 지원을 전담하는 대구컨벤션뷰로의 관광산업 기능을 확대한다. 대구컨벤션뷰로를 대구컨벤션관광뷰로 이름을 바꾸고 관광 전담팀을 설치한다.

대구컨벤션관광뷰로는 앞으로 MICE 산업과 관광산업을 융합한 새로운 모델과 국제회의 참가자를 위한 맞춤형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홍보할 예정이다. 또 MICE 참가자와 개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관광지, 맛집, 축제 등 관광 콘텐츠를 집중 발굴할 예정이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