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에서 공기총 훔친 20대 검거

입력 2014-03-04 15:52

[쿠키 사회]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주택가에서 발생한 공기총 도난 사건의 범인이 6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오전 5시쯤 홍모(55)씨의 코란도 승용차 뒷자석에 보관중인 공기총과 실탄을 훔친 다른 홍모(28)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공기총과 실탄 2발을 회수했다고 4일 밝혔다.

홍씨는 한 마을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선배 홍씨의 차량 유리창을 돌로 깨고 안에 있던 5.0㎜ 공기총 1점과 실탄 6발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홍씨는 피해자와 함께 최근 소나무 재선충병 벌목작업을 했고, 일을 못한다며 피해자로부터 핀잔을 받자 불만을 품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공기총 도난사건이 알려지자 압박을 느껴 지난 3일 이호테우해변 인근 풀숲에 총을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경찰은 현장에서 실탄 2발이 장전된 공기총을 회수했다.

피해자는 도난 당시 실탄 6발이 없어졌다고 신고했으나 홍씨는 실탄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나머지 실탄 4발에 대해 계속 수사하는 한편 피해자에 대해서도 장전상태의 총기를 차량에 보관해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로 처벌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경찰에 신고·관리되고 있는 총기는 공기총 1266점, 엽총 810점 등 모두 2076점이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