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또 다른 주인공은 한국의 첨단 IT기술

입력 2014-03-04 02:32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또 다른 주인공은 한국의 첨단 IT기술이었다.

한국 기업이 만든 로봇이 레드카펫을 밟았고 시상식 사회자는 한국의 스마트폰으로 행사장 현장 사진을 찍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로봇 전문기업인 퓨처로봇은 3일 자사 로봇인 퓨로(FURO)가 아카데미 시상식의 사전행사로 진행된 제24회 오스카 뷰잉쇼(Oscar Viewing Show)에 특별 초대돼 시상식에 참석하는 월드 스타들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고 밝혔다. 퓨로에는 로봇을 주제로 한 영화 동영상과 영어 음성대화 기능 등이 입력돼 현장 영화 관계자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기 위한 동영상도 보여줬다. 한국계 여배우 카밀라 임(27)은 퓨로를 본 뒤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은 첫 번째 로봇”이라며 탄성을 질렀다.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는 “첨단 IT와 한국 문화를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퓨로는 새로운 형태의 홍보대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아카데미 시상식의 또 다른 수혜자였다. 시상식 사회자인 코미디언 엘런 드제너러스가 현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실시간으로 자신의 SNS에 올려 인기를 모았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