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전복, 5년 만에 현금 배당… 어업인 회사 새 모델
입력 2014-03-04 01:32
어업인 등이 출자해 만든 완도전복주식회사가 설립 5년 만에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주식을 배당하는 성과를 나타내며 수산업 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는 2009년 3월 도내 두 번째로 설립된 완도전복주식회사가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1주당 200원의 현금 배당을 하기로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주식회사의 총 배당금액은 3억5400만원이다. 액면가 5000원 1주당 200원을 배당하기 때문에 배당률은 4%에 이른다. 현재 시중 예금금리 2∼3%대를 감안하면 이익률은 높은 편이다.
완도전복㈜은 어업인과 완도군, 금일수협 등 611명이 참여해 자본금 34억5000만원으로 출범했다. 이후 증자를 거쳐 현재 자본금은 88억6000만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총 주주는 1213명에 이른다.
지난해 완도전복은 주로 활전복 형태로 54%를 국내시장에서 판매하고, 46%를 일본에 수출해 26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억4700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현재 전남도 내에는 완도전복㈜과 장흥무산김㈜을 비롯해 신안새우젖㈜, 신안우럭㈜, 여수새조개㈜, 여수홍합㈜, 여수녹색멸치㈜, 영광민물장어㈜, 영광꽃게어업인㈜ 등 모두 9개의 어업인 회사가 설립돼 운영 중이다.
무안=김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