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시 2곳 ‘동해 단독 명기’… 3·1운동 기념 결의문 채택

입력 2014-03-04 01:36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소도시 다이뉴바(Dinuba)와 리들리(Reedley)가 ‘동해(East Sea)’를 단독으로 명기한 3·1절 기념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웃한 두 도시는 100여년 전 미국 본토에서 최초로 한인들이 집단 정착했던 지역이자 일제강점기 해외 항일운동의 거점이었다.

로버트 벡 리들리 시장과 에밀리오 모랄레스 다이뉴바 부시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리들리에서 열린 3·1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결의문을 낭독했다고 연합뉴스가 3일 보도했다.

두 곳의 시의회는 각각 채택한 결의문에서 이 지역에 100여년 전 정착했던 한인들의 노고와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유구한 역사를 지닌 동해(East Sea)와 서해(West Sea)로 둘러싸인 한반도의 성장과 번영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이뉴바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우리는 인신매매와 일체의 여성 착취를 비난한다”며 “여기에는 중국에 있는 북한 여성 난민들과 전쟁 기간에 성적 착취를 당했던 한국과 다른 아시아 여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의 종군위안부 착취 등 여성 성노예화를 비난하면서 중국 내 탈북여성 인신매매 실태를 함께 지적한 것이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