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인성 수준 전국적 검사 처음 시행
입력 2014-03-04 01:37
최근 청소년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정부가 처음으로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인성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교육부는 다음 달 초등 5학년, 중학 2학년, 고교 1학년 각각 1만5000명씩 모두 4만5000명을 표집해 인성검사를 한다고 3일 밝혔다. 정부가 학생들의 인성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적인 조사를 벌이기는 처음이다.
검사 대상 덕목은 정직, 절제, 자율, 책임 및 성실, 배려 및 소통, 예의, 정의, 시민성, 인류애, 지식 및 지혜 등 10가지다. 덕목마다 하위 요소 28가지를 살펴본다.
예를 들어 ‘정직’의 하위 요소로 ‘솔직성’과 ‘용감성’, ‘자율’의 하위 요소로 ‘자기이해’ ‘자기존중’ ‘자기결정’ 등을 평가하는 식이다. 학생들이 스스로를 평가해 6점 척도로 점수를 매긴다.
검사는 170개 문항으로 구성된다. 교육부는 이달 중 예비검사를 실시해 문항의 난이도, 신뢰도, 타당도를 검증한 뒤 최종 문항을 확정키로 했다.
교육부는 인성검사 결과를 토대로 인성교육 정책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매년 또는 격년으로 인성검사를 정례화해 자료를 축적한다.
앞서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여론조사 2013’에서 초·중·고 학생들의 인성·도덕성 수준에 대해 응답자의 72.4%가 ‘매우 낮다’(24.8%) 또는 ‘낮다’(47.6%)고 평가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