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어촌 빈집이 문화창작 공간 탈바꿈
입력 2014-03-04 01:36
제주지역 농어촌 빈집 등이 문화 창작공간으로 거듭난다.
제주도는 문화 창작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문화이주자가 늘어나면서 농·어촌 마을에 문화 예술공간을 조성하는 ‘빈집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도는 도민행복 민생시책 추진 사업의 하나로 문화향유 기회가 적은 농·어촌 마을에 창작 및 커뮤니티공간을 마련, 예술인과 마을주민들이 함께하는 문화공동체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빈집 프로젝트’는 읍·면지역의 감귤창고 등 빈집과 유휴공간을 대상으로 공공미술 작품을 전시하거나 창작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예술가들이 제주에 머물면서 빈집을 이용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문화마을 만들기 시범 사업으로 성산읍 신천리에 ‘신천 아트 빌리지’를 꾸밀 예정이다.
‘신천 아트 빌리지’ 사업은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신천마을 일대를 ‘그림 같은 마을·우리 집 만들기’로 조성하는 것이다. 주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마을 폐교와 마을창고를 문화예술 창작 공간으로 단장할 계획이다. 신천리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2014 문화디자인프로젝트’ 사업에도 참여한다.
도는 지난해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문화곳간’ 사업이 문화디자인 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2억원을 투입, 새로운 문화 예술공간으로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제주문화예술재단과 협력해 농어촌 마을 ‘빈집 프로젝트’ 사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1년부터 추진된 빈집프로젝트 사업은 지난해까지 모두 5곳을 문화 창작공간으로 만들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