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계복음화기도센터 밥 로저스 목사 “조용기 목사, 교회 재정서류 모르고 서명”
입력 2014-03-03 21:24 수정 2014-03-04 02:33
미국 세계복음화기도센터의 밥 로저스(사진) 목사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옹호했다고 미국의 기독교매체 크리스천포스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천포스트는 “미국의 대형교회 목회자인 밥 로저스가 교회에 1200만 달러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조 목사에게 지지를 보냈다”면서 “로저스 목사는 부친 때부터 38년간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소속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와 관련을 맺는 등 친분이 있다”고 전했다.
로저스 목사는 지난달 25일 ‘조 목사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다’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고 조 목사가 일부러 교회에 피해를 끼치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그의 아들이 의도적으로 (조 목사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목사는 교회의 장로들과 장남 희준씨를 신뢰했기에 수천 쪽의 서류를 다 확인하지 않고 서명했다고 증언했다”면서 “조 목사가 개인적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것도 없다”고 밝혔다. 또 “법원은 조 목사가 교회의 최종 결정권자였지만 어떤 범죄도 주도한 적이 없으며 탈세도 회계법인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글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조 목사는 우리 가족의 친구로 40년 넘게 친분을 가져왔다”며 “언론 보도가 편향돼 있어 더 자세한 상황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 기간 중 서울에서 조 목사를 만나고 비공개 모임에 참석해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로저스 목사는 9000여명이 출석하는 켄터키주 루이스빌의 세계복음화기도센터의 담임이며, 기독교라디오방송사인 워드브로드캐스팅네트워크도 운영하고 있다.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 이사이자 미국 CGI 대표를 맡고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