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 2개월 연속 100만건 돌파… 이통3사 보조금 경쟁 영향

입력 2014-03-04 02:33

이동통신 3사의 도를 넘는 보조금 경쟁 때문에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번호이동 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2월 번호이동 건수를 3일 집계한 결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모두 114만934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 106만2289건보다 8만7000여건 늘어난 것이다.

2월 들어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도 4만1047건으로 1월 3만6630건보다 크게 늘었다. 1, 2월 모두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을 판단하는 기준인 하루 평균 2만4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월간 번호이동 건수가 두 달 연속 100만건을 돌파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보조금 살포를 통한 이통사의 가입자 빼앗아 오기가 과열됐음을 보여줬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2392명 순증했다. KT는 2만8188명 순감, LG유플러스는 2만5796명 늘어났다.

한편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6일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와 업무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는 최 장관이 제안해 열리는 것으로, 보조금 과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