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다니교회 성도 350여명 각막·장기기증 서약

입력 2014-03-04 01:34


서울 베다니교회가 부활절을 앞두고 장기기증 캠페인에 동참했다.

지난 2일 서울 구로구 도림로 베다니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에서 곽주환 담임목사를 비롯한 교인 350여명은 사후에 각막 및 장기기증을 하기로 서약했다(사진). 베다니교회는 또 부활절까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각막이식수술비와 소아암환자 치료비 등을 모금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 주관으로 열린 이날 서약식에는 성도 700여명이 참석했다. 곽주환 목사는 “개척 이후 50주년을 맞은 지금까지 우리를 인도해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다”며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이웃 사랑을 결단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강도 만난 자의 이웃’(눅10:30∼37)을 주제로 한 설교에서 “장기기증 서약은 단순히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구원의 확신을 통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베다니교회는 1964년 1월 구로중앙교회로 창립됐다. 창립 50주년 기념예배를 다음달 27일 연다.

한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오는 5일 ‘성회 수요일’을 맞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본부에서 ‘제2회 사순절 생명나눔 선포식’을 연다. 선포식에서 전국의 기감 평신도 단체 등을 중심으로 각막 및 장기 기증 서약과 헌혈 등을 통해 생명나눔 캠페인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