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깬 프로야구… 외국인 타자 주목하라

입력 2014-03-04 01:34

2014 프로야구가 이번 주말 시범경기를 통해 기지개를 편다.

50여일의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린 각 팀은 8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점검에 나선다. 무료로 공개되는 시범경기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막내구단 KT 외에 9개 구단이 팀당 12경기씩 16일 동안 총 54경기를 치르게 된다. 전 경기가 오후 1시에 시작하며 연장전은 없고, 우천시에는 취소된다.

시범경기 개막전은 두산과 넥센이 목동, KIA와 삼성이 대구, SK와 한화가 대전, 롯데와 NC가 마산에서 치른다. LG는 11일 마산 NC 2연전이 시범경기 첫 대결이다.

올해 시범경기의 관심사는 3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에 등장한 외국인 타자와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의 활약이다. 각 구단은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등록 기준이 기존 2명 보유 및 2명 출전에서 3명 보유 및 2명 출전으로 확대됨에 따라 1명씩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35홈런을 기록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SK의 루스 스캇은 지난달 2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삼성과의 평가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하더니 28일 LG전에서도 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104홈런의 호르헤 칸투(두산)도 2월 27일 일본 세이부전에서 홈런포를 신고했다. 루이스 히메네스(롯데), 브렛 필(KIA), 비니 로티노(넥센), 펠릭스 피에(한화), 에릭 테임즈(NC) 등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타자들도 장전을 마쳤다. 스위치 히터 조시 벨(LG)과 내·외야 수비가 가능한 야마이코 나바로(삼성)도 시범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타진한다.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FA 이적생들이 친정팀과 상대하는 장면도 볼거리다. SK에서 한화로 옮긴 내야수 정근우는 새로운 홈 대전에서 옛 동료 SK 선수들과 맞선다. NC에 둥지를 튼 이종욱과 손시헌은 18일 마산구장에서 친정팀 두산과 경기를 펼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