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잇단 아트페어… 침체된 시장 돌파구 될까

입력 2014-03-04 01:33


극도로 침체된 미술시장이 새봄을 맞아 되살아날 수 있을까. 3월 들어 잇따라 열리는 아트페어(미술품 견본마켓)가 미술시장 회복을 견인할 수 있을까.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미술 분야를 보면 몇몇 단편적인 보조사업들이 있는데 미술시장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화랑협회(회장 표미선)가 6일부터 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여는 ‘제32회 화랑미술제’에는 협회 소속 화랑(148곳) 가운데 94곳이 참가해 국내외 작가 470여명의 회화, 조각, 영상, 사진, 판화 등 3200여점을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화랑 80곳이 참가해 35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화랑별로 작가 5명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화랑미술제만의 특징인 주요 작가 출품제도는 특정 작가의 작품을 여러 화랑이 중복 출품하는 것을 막고 화랑과 작가의 동반성장을 꾀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표미선 회장은 “올해는 국내 공모전 등에서 발굴한 작가들이 국제적으로 진출하도록 돕자는 뜻에서 새롭고 재미있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준비했다”며 “집에 걸고 싶은 작품이 많이 출품될 것”이라고 말했다(02-766-3702).

국내 유일한 미술평론전문잡지인 미술과비평(Art&Criticism·대표 배병호)이 1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제7회 A&C 아트페스티벌’에는 국내 대표적인 작가 100여명의 회화, 조각, 사진, 판화, 영상미디어 등 1000여점이 전시된다. 현대미술의 경향을 조망하고 작가와 컬렉터 간의 교류, 역량 있는 작가 발굴을 위한 행사다.

참여 작가들의 개인전 외에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100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는 특별코너도 마련된다. 구자승 김구림 김형대 김형근 민경갑 박석원 서승원 전뢰진 최종태 홍석창 등 원로작가들이 작품을 내놓는다.

홍석창 운영위원장은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침체된 미술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행사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02-2231-4459).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