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카누’ 커피 황금 비율로 소비자 입맛 사로잡았다
입력 2014-03-04 01:40
커피 마니아층이 늘면서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입맛도 까다로워지고 있다. 저마다 커피 맛에 대한 평가가 제각각이며, 기호에 따라 선호도도 다양하게 엇갈리고 있다.
까다로운 소비자들 덕분에 커피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커피 회사들 또한 고삐를 늦출 수 없다. 커피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회사별 경쟁도 치열해 자칫 소비자들의 입맛에 둔하게 반응했다간 금방 도태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독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들도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에 미리 한국시장에 유통시켜 시장반응을 엿본 다음 수정하고 보완해 최종적으로 제품을 시장에 내놓다. P&G의 섬유유연제 ‘다우니 퍼퓸’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다우니는 이미 한 차례 독성물질 검출로 소비자들 사이에 논란이 된 바 있다.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한 차례 경험하기도 했다.
아마도 커피회사가 연구개발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도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매번 확인하고 관리함으로써 제품에 발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대표적으로 동서식품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 콘셉트의 커피 브랜드 카누(KANU)를 리스테이지(제품 업그레이드)했다. 리스테이지 이후 동서식품은 카누에 대해 좀 더 섬세해진 제품이라고 알리고 있다. 좋은 원두를 최상의 조건에서 로스팅해 향기, 중후함, 산미, 향 그리고 마지막 끝 맛까지 새로워졌다는 것. 또 물에 타기만 하면 바로 커피전문점 커피를 간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인스턴트 원두 커피’라는 콘셉트도 추가했다.
카누에는 커피의 맛을 결정짓는 황금비율로 일컬어지는 95:5 비율이 있다. 이 중 95는 카누의 인스턴트 커피 파우더를, 5는 미분쇄 원두의 함량을 의미한다. 카누에 미분쇄 원두가 5%만 들어 있는 것은 다양한 소비자 시장조사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최적의 비율을 찾아낸 것이다.
동서식품 마케팅 최상인 팀장은 “앞으로도 ‘맥심(Maxim)’은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입맛에도 가장 맛있는 커피를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한 맛 개발과 연구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