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베라 하이난 동방농장 가보니… 유네스코 지정 청정지역, 최상의 토양서 알로에 큰다
입력 2014-03-04 01:39
서양 미인 클레오파트라는 피부 관리를 위해 알로에를 사용했다. 알렉산더 대왕도 다친 병사를 알로에로 치료했다. 이처럼 알로에는 그 효능이 역사에 기록될 정도로 고마운 식물이다.
그렇다면 요즘 알로에는 어떻게 재배되고 상품화될까. 이를 위해 알로에 기업으로 유명한 유니베라의 중국 하이난 동방농장을 찾았다.
통상 알로에는 물만 주면 잘 자라는 식물인 줄 알았다. 그러나 동방농장의 입지 조건은 까다로웠다. 알로에는 땅의 영양분을 먹고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재배지도 영양이 충분해야 한다. 동방농장이 위치한 하이난은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청정지역이다. 알로에 재배지로는 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동방농장의 알로에는 유니베라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재배된다.
민병국 동방농장 법인장은 “동물의 배설물과 식물 재료들을 함께 발효시켜 만든 천연 유기비료를 뿌려 알로에가 좋은 성분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재배한다”고 설명했다.
재배된 알로에를 가공하는 과정도 순수 우리 기술로 특허 받은 공정을 통해 시스템화돼 있었다. 민병국 법인장에 따르면 알로에 가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time’이다. 6시간 이내에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며 세균을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이전에는 모든 공정이 수작업이었다. 그렇다 보니 변질의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유효성분의 손상을 막는 TTS(Time, Temperature, Sanitation) 공법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렇게 얻은 겔은 일정 시간 적절한 온도로 가열하여 세균을 박멸한다. 그 뒤에는 관을 통해 이동, ‘MAP’ 공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것이 유니베라만의 차별화된 공법이다.
이병훈 유니베라 대표는 “알로에가 우리 몸에 좋은 이유는 바로 다당체 때문인데 다당체란 당분이 고리처럼 연결된 고분자 물질로 면역력 증진, 장과 피부 건강에 핵심적인 역할을한다”며 “알로에의 주요 효능은 바로 거대 다당체가 아닌 중간 다당체, 작은 다당체에서 나오는데 동방농장에서는 MAP 공법을 이용, 거대 다당체를 쪼개어 중간 다당체 또는 작은 다당체의 양을 극대화시켜 상품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법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니베라만의 차별화된 기술로 특허도 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은 유니베라가 알로에의 불모지에서 종주국으로 우뚝 서게 된 발판이 되고 있다.
하이난(중국)=조규봉 쿠키뉴스 기자 ckb@kukimedia.co.kr